과학상·교육상·봉사상 수상자에 상패와 상금 전달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3일 포스코센터에서 2024년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과학상의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교육상의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봉사상의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억 원이 수여됐다.

   
▲ 포스코청암재단이 3일 포스코센터에서 제18회 ‘2024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 인류는 기후변화, 전쟁, 테러, 부의 양극화 등 전 지구적으로 심각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상호 공존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신뢰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며 “포스코청암재단은 수상자들이 보여준 진정한 신뢰의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며 희망의 빛을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이 산화되는 작동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물리학자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리 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층(0.2nm) 수준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 데 성공, 이 조건에서의 구리 박막은 상온에서 산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성과로 그동안 산화 문제로 사용이 제한돼 왔던 구리가 고가의 금을 대체할 반도체 회로 소재로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교육상 수상자인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은 80년대 대학시절 야학교사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학교 밖 청소년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비문해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온 재야 교육자다. 1996년부터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직을 맡으며 불우 청소년 및 고령의 성인학습자, 다문화인, 장애인 등 3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열악한 상황에 놓인 국내체류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사회활동가다. 1999년 우리나라 최초의 난민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피난처’를 창립해 국내 난민 지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2011년부터 난민공동숙소를 직접 운영하며 우리나라에 입국한 난민들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했다. 또 법률, 통역, 식사, 의료 등 국내체류 난민들의 안전 확보와 생계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13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발효된 ‘난민법’ 제정에도 기여하며 우리나라 난민 지원 역사에 초석을 다졌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부터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해 시상해 왔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했으며, 총 6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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