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66억1000만달러)가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21억6000만달러)은 작년 2월보다 3.0%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63.0%)가 많이 늘어난 반면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455억5000만달러)은 12.2%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9.1%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 석유제품의 감소율이 각 48.6%, 23.2%, 17.5%, 15.1%로 집계됐다. 원유(+0.9%)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31.4%)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고, 승용차(-19.7%)·곡물(-17.2%) 등 소비재 수입도 6.6%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달러)가 출국자 감소 영향으로 전월(-14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한 달사이 다소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운송 지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달 새 13억5000만달러에서 18억2000만달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