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유민이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에 다가섰다.

황유민은 6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4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셋째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타를 줄였다.

1~3라운드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황유민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 등 3명의 공동 2위(11언더파)에 2타 차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게 됐다.

   
▲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지켜 우승에 다가선 황유민.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투어 데뷔한 황유민은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단독 1위 등 꾸준히 선두권을 지켜 두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황유민은 이날 두 차례 고비를 잘 넘겼다.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리고도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궈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앞두고 거리측정기를 떨어트려 볼과 닿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경기위원회가 비디오 판독 끝에 볼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판정을 함으로써 벌타를 면했고, 한참 동안 대기한 후에 친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낚는 놀라운 샷 감각을 선보였다.

박혜준은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순위를 17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65타는 박혜준의 KLPGA투어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신지애는 2타를 줄여 공동 20위(5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징계 감면을 받고 복귀한 윤이나는 공동 40위(2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8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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