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거래소와 경쟁하는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출범 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왔다. ATS 법인인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2022년 말 설립된 이후 국내 첫 ATS 출범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잡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 거래마감 시간인 오후 3시30분 이후 저녁까지도 주식거래를 계속할 수 있는 등 많은 변화가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
|
|
▲ 한국거래소와 경쟁하는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2022년 말 설립된 이후 국내 첫 ATS 출범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잡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본격화하고 있다./사진=넥스트레이드 |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ATS가 내년 1분기 출범을 시야에 넣고 국내 주식시장 내에서 여러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제1호 ATS를 준비하고 있는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2022년 11월에 설립돼 작년 7월19일 ATS 시장 구축과 관련한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로부터 취득했다.
현재까지 ATS 시장에 참여하기로 한 증권사는 총 22개사로 교보·대신·다올·미래에셋·삼성·상상인·신한투자·유안타·이베스트·키움·하나·하이·한국투자·한화·BNK·DB·IBK·KB·NH투자·SK·모건스탠리·토스증권 등이다. 사실상 국내에서 주식 위탁매매를 하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합류하는 셈이다.
이로써 1956년 이래로 한국거래소의 독점 구조 하에 성립됐던 국내 주식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용자(투자자)들이 가장 체감하기 쉬운 변화는 ‘거래시간 연장’이 될 개연성이 높다.
현재 넥스트레이드 측은 매일 밤 9시까지 매매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현행 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묶여 있는 거래시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넥스트레이드 측은 거래 수수료 절감, 다양한 주문 방식, 빠른 주문·체결 속도 등에 차별점을 둔다는 입장을 정해둔 상태다. 다수 증권사와 함께 자동주문전송 시스템(SOR)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을 위해 남아있는 과제로는 우선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과의 공조가 중요하다. 한국거래소가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도 이들과의 협조가 원활히 진행돼야만 거래시간 연장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보면 경쟁체제가 확립된 이후 거래수수료가 인하되는 등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형성되는 걸 볼 수 있다”면서 “국내의 경우 ATS 출범이 늦은 감이 있지만 큰 틀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