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20년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해온 고요한(36)과 공식적으로 작별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고요한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린다.

FC서울 구단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ONE CLU13MAN 고요한데이'로 지정하고, 고요한의 은퇴식과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은 구단 역사상 최초 영구결번으로 결정된 '13번'의 의미를 더하고자 '13일' 행사를 갖기로 결정했다.

   
▲ 20년 FC서울 '원클럽맨'이었던 고요한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13일 진행된다. /사진=FC서울 SNS


고요한은 지난 2004년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20년 동안 서울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K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만 20년 뛴 선수는 고요한이 유일하다. 고요한은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통산 446경기(K리그 366경기, FA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5경기) 출전했고, 40득점 39도움을 기록했다.

20년 현역 생활을 하면서 K리그 우승 3회(2010, 2012, 2016년), FA컵 우승 1회(2015년), 리그컵 우승 2회(2006, 2010년) 등 총 6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8~2020년 3시즌 연속 서울의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울은 13일 포항전을 '고요한데이'를 기념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 '고요한 특별존'을 마련해 그의 개인 소장 트로피와 사진 등 사료들을 전시해 팬들이 고요한을 기억하고 은퇴를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한다.

또한 13번 영구결번을 상징하는 영구결번 현판과 등번호 13 조형물들로 영구결번을 기념하는 포토존을 설치한다. 이날 경기 입장권도 '고요한데이 기념 티켓'으로 배포된다.

본격적인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은 경기 전과 경기 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기 전에는 은퇴기념패, 기념선물 전달식과 함께 고요한의 시축을 진행한다. 장내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전달되는 상품들도 고요한이 직접 준비한 애장품들로 준비된다. 경기 후에는 본격적인 은퇴식과 영구결번 선포식이 진행된다. 은퇴식은 고요한의 20년 축구 인생을 추억할 수 있도록 성대하게 준비돼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 공식 서포터 '수호신'도 고요한의 은퇴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반 13분에는 '13번 영구결번'을 기리는 의미로 1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레전드의 은퇴를 함께 기념한다. 경기 후 은퇴식에서는 수호신이 직접 준비한 감사패, 기념액자 등의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은퇴한 고요한은 서울 구단 산하 유스팀 오산고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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