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개인용 컴퓨터(PC)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도입으로 PC 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 오른 5724만2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노트북이 45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데스크톱은 같은 기간 1210만 대로 지난해보다 0.4％ 감소했다.

브랜드 순으로 보면 레노버(24％)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373만5000대로 1위를 기록했다. HP(21％)는 지난해와 비슷한 1202만9000 대로 2위, 델 테크놀로지스(16.2％)와 애플(9.4％), 에이서(6.5％)가 뒤를 이었다.

레노버와 HP·델·에이서 모두 지난해 4분기 또는 올해 1분기 신제품에 인텔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AI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어 울트라를 적용한 갤럭시 북 4와 그램 2024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을 쓰는 애플은 지난달 초 M3를 탑재한 맥북 에어를 선보였다.

카날리스는 2025년 10월 윈도10이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 AI PC 판매에 훈풍이 분다는 점을 반등 이유로 꼽았다. 일부 시장에서는 거시 경제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제조사와 유통 채널에서 모두 재고 조정의 최종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AI PC 보급이 늘면서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를 담은 PC가 올해 약 5000만 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