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저금리를 활용해 중대형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일 온나라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서울 및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올 초부터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의 경우 올 1월 중대형 미분양 가구수가 647가구였지만 지난 6월에는 420가구로 35%가량 감소했다.

   
▲ '전세대란' 몰고온 중대형 수요 급증…'알짜배기' 단지는?

경기 지역 역시 같은 기간 미분양 가구수가 6612가구에서 4973가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 마찬가지로 1월 2251가구에서 6월 1371가구를 기록해 6개월 동안 880가구나 감소했다.

수도권 중대형 시장의 회복세는 늘어난 거래량에서도 잘 나타난다. 올 1월 한달 동안 수도권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130건이었지만 6월 한달 간 거래량은 37%가량 증가한 6617건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의 영향과 함께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 할인이 그 동안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를 되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중 분양가 할인이나 금융혜택을 주는 곳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할인혜택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GS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서 공급한 ‘이수자이’의 애프터리빙 대상 가구 중 전용 162㎡와 163㎡ 일부 계약해지 가구를 대상으로 할인 분양 중이다. 최초 분양가에 20% 할인과 더불어 분양가의 50%에 한해서 2년간 대출이자를 지원해 총 3억원 가까이 내린 가격인 9억원 수준에서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24층 2개동, 전용 122~209㎡, 총 140가구로 구성된 이수자이는 지하철 4호선 및 7호선 더블환승역인 이수역(총신대역) 9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있고, 지하 1층에는 이마트가 입점해 운영 중에 있어 대중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일대에는 ‘부천 아이파크’가 특별 할인분양 중이다. ‘부천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23개동, 총 1613가구(전용 59~182㎡)의 대단지다.

현재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존 대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특별 분양을 진행중이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인테리어 및 발코니 확장비를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전용 159~182㎡ 일부만이 남아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부천초등학교가 위치하고, 단지 내 유치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부천시청역)과 경인고속도로(부천IC) 이용이 용이하다. 중동신도시와 상동, 부평 등의 백화점, 문화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일대(서교동)에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메세나폴리스’가 분양 중이다. 메세나폴리스는 계약금 5000만원 정액제로 실입주금은 3억원부터 가능하다. 이자 지원과 함께 잔금 유예도 가능하며 입주 후 3년간 추가 비용부담 및 이자부담 없이 살 수 있다.

또한 하우스키핑 서비스 2년간 무상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는 29~39층 3개동, 전용 122~148㎡ 총 617가구 규모다. 합정역, 강변북로, 양화대로, 공항로 등 이용이 쉬워 공항, 여의도, 영등포, 광화문, 종로, 용산 등으로 편리하다.

주상복합으로 구성돼 단지 내에서 원스톱라이프가 가능하고 빌트인 냉장고, 쿡탑을 비롯해서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시스템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철저한 보안과 안전 시스템도 갖췄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 128㎡과 152㎡에 한해서 할인분양을 진행 중이다. 최초 분양가에서 약 20% 정도 할인해 전용 128㎡은 7억 중반에서 8억원 초반, 전용 152㎡는 8억원 중반에서 9억원 정도에서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1층, 31개 동, 전용면적 59~152㎡, 총 2603가구로 구성된 강서 힐스테이트는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세권이며 강서로, 화곡로는 물론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해 도심 및 수도권 내외곽지역의 접근성이 좋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한 ‘일산아이파크’의 잔여가구인 전용 207㎡, 210㎡에 한해 기존 분양가에서 약 40% 가량을 할인해 5억원대로 분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입주금 1억 8000만원대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전용면적 84~175㎡, 지하 2층, 지상 16∼29층, 17개 동, 1556가구로 구성된다. 탄현역이 도보5분 거리로 용산역까지 30분이면 닿고 자유로와 제2자유로, 강변북로의 이용이 쉬워 출퇴근 여건이 좋다. 또한 전 가구 남향위주 배치로 생태공원을 바라보면서 생활할 수 있는 조망권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중동 일대에 들어선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의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7~40층 아파트 26개 동에 전용 84~199㎡, 2770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84㎡는 분양이 완료됐으며, 전용 99㎡도 거의 분양을 마쳤다. 전용 106~199㎡ 평형대의 아파트가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 단지는 직접적인 분양가 할인혜택은 없지만 계약금 5%만 내면 입주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중도금(50%)·잔금(25%)을 2년간 유예해 주고 대출이자도 전액 지원해주고 있어 간접적인 분양가 할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분양관계자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