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해 3일 열린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관하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위치가 4번 변경돼 시선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중국을 방문해 3일 열린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관하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위치가 4번 변경돼 시선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영접에 나온 시 주석 내외와 기념 촬영을 할 때는 시 주석의 오른쪽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다음 전승절 기념행사 시작 전 진행된 정상 및 외빈들과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시에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사이에 두고 시 주석의 왼편에 섰으며 오른편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했다.

박 대통령은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시 주석 및 다른 정상들과 함께 선두에 서서 성루로 이동했다. 시 주석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왼쪽에는 박 대통령이 서서 나란히 계단을 올랐다.

열병식을 관람하는 성루에서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다음인 시 주석의 오른쪽 두 번째에 자리했다.

이처럼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위치가 계속 바뀐 것은 중국이 전통적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관계 속에서 박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하고 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는 성루에서 오른쪽 끝부분에 자리하면서 과거 김일성 북한주석이 마오쩌둥 전 중국주석과 나란히 섰던 것과 비교해 그간 한반도와 중국 관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