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수소버스 120대 충전 가능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 민간자본 보조사업으로 설치된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가 운영을 개시한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환경부는 17일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이 충전소 부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상준 차관과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영락 인천광역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운산업과 SK E&S는 공동으로 환경부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2개년에 걸쳐 총사업비 70억 원의 60%인 42억 원을 국비 지원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처음 상업 운영을 시작하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말 완성검사를 통과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2개월가량 시운전을 진행했다. 이 충전소는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일일 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기체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상태로 냉각해 액화한 액화수소는 200기압 이상인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10기압 이하로 압력이 낮아 안전하다. 또한 1회 3톤 이상의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까지 40기, 2030년까지 누적 280기 이상 액화수소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준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환경부가 먼저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모두가 함께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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