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등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중 발언을 북한이 "극히 무엄하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비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이 우리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중 말씀한 내용을 비방하고, 이번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합의의 이행 여부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이런 행태를 중지하고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남북관계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협력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해외 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를 심히 모욕하는 극히 무엄하고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의 비무장지대 도발 사태'니 '언제라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느니 하면서 최근 조성된 사태의 진상을 왜곡했을 뿐 아니라 그 누구의 '건설적 역할'까지 운운했다"며 비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대해서는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고, 그 외에 생사 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