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사장 “우항청 설립으로 기반 마련…산학연 함께 발전 방향 고민해야”
전문가 그룹,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에서 민간 주도의 산업화 정책으로 변화 시급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8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민간주도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의 산업화 달성전략’을 주제로 2024년 상반기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 19일 열린 2024년 상반기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에서 패널토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KAI 제공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은 KAI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이하 산학위)가 주관하는 산학 토론의 장으로 항공우주 미래사업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생각을 공유하고 산업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05년부터 21회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산학위 위원장인 김유단 서울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33명의 교수진,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 등 총 50여 명의 전문가 그룹이 참석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글로벌 항공우주시장에서는 뉴에어로스페이스로 대변되는 하늘과 우주 공간에는 빅뱅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우리도 민간 주도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 기반이 마련됐다”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산학연이 손잡고 미래 첨단 항공우주 플랫폼개발과 산업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김유단 서울대학교 산학위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산학연 협력 방안과 R&D·인재양성 정책 추진, 산업계의 도전과제 총 3가지 주제발표와 패널 토의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최기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민간주도 New Space 시대를 위한 우주항공청,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국내 우주경제 시대를 앞당길 민간주도 우죽발 구조 확립이 필요하다”며 “인간 우주 시대의 제도적 프레임워크 완비 등을 통해 우주산업을 주력산업화하고, 우주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환일 충남대학교 교수는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정책과 인재양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허 교수는 “대학 등에 우주특화센터 다수 지원 필요하며, 연구과제 참여를 통한 우주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도전적 연구 및 산업환경조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창경 인하대학교 유창경 교수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산업계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 교수는 산업계의 도전과 과제로 △경쟁력과 사업성을 우주 플랫폼 개발 △도전적이고 선도적인 임무 수행 △국산 첨단 항공 플랫폼 개발 △디지털, 자동화 등 첨단 제조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발표 이후에는 전문가 토론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이 대전환하고 있는 지금이 미래 첨단 항공우주 플랫폼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기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AAV(미래 항공 모빌리티)와 사업성이 높은 우주 발사체·비행체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금까지 국가의 예산이 R&D 사업과 국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 개발에 집중됐다는 한계점에 공감하고 이제는 민간주도로 우주 산업화가 가능하도록 국가의 우주개발 정책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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