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테슬라가 전기차 업체가 수십 곳에 달하는 중국 시장에서 가격 전쟁에 버티지 못하고 모든 차종의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번 가격 조정은 미국 시장 내 주력 모델 3종의 판매가격을 2000달러(한화 약 276만 원) 인하한 직후 이뤄졌다. 

21일 테슬라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3는 24만5900위안(약 4670만 원)에서 23만1900위안(약 4400만 원)으로 1만4000위안(약 270만 원) 인하됐다.

모델Y와 모델S, 모델X 가격도 각각 1만4000위안씩 떨어진 24만9900위안(약 4740만 원)과 68만4900위안(약 1억3000만 원), 72만4900위안(약 1억3760만 원)이 됐다.

테슬라의 가격 조정은 판매 부진에 따라 재고 물량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하락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뿐만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 세계 사업장 인력 10%를 감축하겠다고 했다. 감원 대상에는 고위급 임원 2명도 포함됐다.

이러한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해 15개월 만의 최저치(147.05달러)로 내려왔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 폭은 40.8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