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접수하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5대회 연속 우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 넬리 코다가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LPGA 공식 SNS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코다는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11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긍은 120만 달러(약 16억6000만원).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3승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무엇보다 올 시즌 코다의 독주가 무섭다. 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지난주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 이어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LPGA 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며,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코다가 역대 3번째다.

   
▲ 넬리 코다가 세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최근 출전한 5개 대회 전승으로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사진=LPGA 공식 SNS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5연속 우승이다. 전날 3라운드가 악천후로 경기를 끝내지 못해 이날 아침 일찍부터 잔여경기가 치러졌다. 전날 11번홀까지만 소화했던 코다는 나머지 7개홀을 돌았고, 이어 4라운드 18홀을 치르는 강행군에도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 잔여경기가 끝났을 때는 유해란이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였고, 코다는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10언더파로 공동 2위였다.

4라운드 시작 후 유해란이 1, 2번 홀 연속 보기 등 초반 난조를 보이는 사이 코다가 3, 4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치고나갔다. 이후에도 코다는 8번홀과 10번홀 버디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스타르크가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코다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3라운드 선두로 나섰던 지난해 신인왕 출신 유해란은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단독 5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깜짝 공동선두로 나섰던 LPGA 루키 임진희는 합계 6언더파로 단독 8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9위에 오른 김아림(5언더파)까지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9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국 선수의 우승 소식은 아직 없다.

신지애가 공동 23위(1언더파), 방신실은 공동 40위(1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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