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해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완전한 살균화를 통한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미국의 판단을 믿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4일 백 차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주한미군 탄저균 비밀반입사건 대책위원회' 4차 회의에서 “(처음에는) 살균화 처리가 완전하다는 미국의 판단을 믿었다”고 말했다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이 전했다.

백 차관은 “지금까지 기술로는 완전한 살균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각한 문제라는 게 (현재) 미 국무부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비공개 회의에서 국방부는 탄저균 해동 시험이 애초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1차 시험은 담당 전문가가 실시했고 향후 시험을 수행할 인력이 참여한 가운데 시연 성격으로 2차 시험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난 5월25일 미 국방부가 탄저균 운송금지조치를 취했으나 오산기지에서는 27일에야 폐기 지시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달 중 미국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는 대로 국방부는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