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3조 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전날 충북 청주시에 신규 팹(Fab)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한 가운데, 지금부터 공사를 시작하면 오는 2025년 말에는 오픈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메모리 시장 위상을 지키고 D램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15X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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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 |
◆ 청추팹-용인 클러스터-美 인디애나주 투자 순항
M15X는 청주 사이트의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메모리와 일반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클린룸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황과 관련해서는 “용인은 부지 조성 작업이 한창 작업 중으로 2027년 첫 팹 오픈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부지 선정을 완료한 미국 인디애나주에 대해서는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패키징 시설은 AI 반도체 기술에 대한 리더십과 협력 기관 강화를 위해 AI 분야 주요 고객들이 집중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 후공정 분야 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미국 본토로 결정했고, 2028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호적인 가격 환경…2분기도 흑자 기조 계속 될 것”
이날 1분기 매출 12조4296억 원, 영업이익 2조8860억 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 9170억 원(순이익률 15%)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SK하이닉스는 2분기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1분기에 낸드는 수요 약세 환경에서도 eSSD 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예상보다 높은 가격 상승 그리고 이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환입 등으로 흑자전환했다”고 했다.
이어 “2분기에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과 고용량 eSSD 제품의 급격한 수요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재평손 환입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솔리다임의 경우, 고용량 매출 증가 효과가 큰 만큼 계속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평가손실과 관련해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서 이번 1분기도 평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랜드 제품 중심으로 재고, 예산 평가, 충당금 환입이 발생했고 그 환입 규모는 전 분기보다 조금 상승한 약 9000억 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앞으로도 메모리의 ASP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재고량도 일정 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 환입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HBM3E 12단, 내년부터 공급…안정적 공급 준비 중
HBM3E 12단은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EUV 생산성과 1b 나노 테크 완성도를 기반으로, HBM3E 양산 램프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진척도를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HBM3와 비슷한 수준의 수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원가 측면에서도 빠른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론도 HBM 시장에 뛰어들면서 공급이 과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AI 서비스 공급자 증가 등의 이유로 HBM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품 경쟁력과 대규모 양산 경험 등으로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과 장기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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