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너무나 잘 나가던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팀 타선에서 핵추진 기폭제 같은 역할을 하던 황성빈이 결장함에 따라 롯데 타선이 허전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5일 SSG 랜더스와 사직 홈경기를 앞두고 황성빈의 부상 및 결장 소식을 전했다.

황성빈은 전날 SSG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3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친 후 상대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내달리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이날 황성빈은 끝까지 뛰며 5타석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쳤으나 햄스트링 상태가 나빠졌다.

   
▲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롯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던 황성빈이 햄스트림 부상으로 쉬어가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의 이날 출장은 힘들다고 밝히면서 "일단 내일까지 지켜보고 엔트리에서 빼야 할지, 계속 지켜볼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착잡하게 얘기했다.

황성빈은 최하위로 처져 있는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시즌 성적도 24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 17득점 12도루 OPS 1.232로 빼어나지만 특히 최근 5경기 성적은 더욱 폭발적이다. 지난 21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면서 타율이 5할7푼1리(21타수 12안타)나 됐다. 

잘 치고 잘 달리면서 가라앉았던 롯데 분위기를 띄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온 황성빈이 빠짐에 따라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롯데와 김태형 감독은 고민에 휩싸였다. 

전날 SSG에 아쉬운 재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 황성빈 없이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2루수)-김민성(3루수)-한동희(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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