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을 날렸지만 팀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안타가 시즌 4호 투런홈런으로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조금 내려가 0.238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9-4까지 앞섰으나 8회말 한꺼번에 6실점해 9-10으로 역전패했다.

2회초 첫 타석 2사 1, 2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한 방 쏘아올렸다.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3회초 1사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다코타 허드슨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구째 몸쪽 싱커를 퍼올린 것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3호 홈런 이후 9일, 8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홈런을 날려 팀에 4-1 리드를 안긴 김하성은 이후 안타 추가는 없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초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팀이 9-10으로 역전 당한 후 9회초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있었으나 콜로라도의 마무리투수 저스틴 로렌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4-4 동점 추격을 당했던 샌디에이고가 4회초 잰더 보가츠의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냈다. 7회초에는 주릭슨 프로파의 투런 홈런, 8회초 에구이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해 9-4까지 점수 차를 벌려놓았다.

하지만 8회말 고비를 샌디에이고 불펜진이 넘지 못했다. 완디 페랄타가 헌터 굿맨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정신없이 실점하며 9-9 동점까지 따라잡혔다. 2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스티븐 콜렉이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2루타를 맞고 9-10으로 역전 당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이번 콜로라도와 원정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샌디에이고는 14승 14패, 콜로라도는 7승 19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