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를 중심으로 최근 모임통장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3사는 개인 고객을 너머 가족·커플·직장동료·SNS 친구 등 단체를 타깃해 투명한 공금관리, 캐시백 및 이자 혜택 제공 등으로 고객 수 불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뱅은 1000만명에 달하는 모임통장 고객들을 타깃해 최근 전용 체크카드인 '모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모임에 최적화된 캐시백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며, 모임주라면 누구나 발급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와 별개로 체크카드를 추가 발급할 수 있어 편리하고 투명한 모임 회비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캐시백 지급 한도 없이 5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최대 3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이나 업종별 제한 조건도 없다. 캐시백 조건을 '5만원'으로 정한 건 모임통장 고객들의 결제액이 대부분 5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았던 까닭이라는 후문이다.   

아울러 모임 체크카드 발매를 기념해 다음달 24일까지 카드 신청자를 대상으로 총 4억원 규모의 경품도 추첨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총 1만 3000개의 모임에게는 회식 지원금 10만원, 백화점 상품권, 치킨 교환권 등이 제공된다. 

케뱅은 상품을 '모임통장'과 '모임비 플러스'로 이원화해 이자혜택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케뱅의 모임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2.3%, 초과 금액은 0.1%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모임통장의 적금상품 개념인 '모임비 플러스'는 최고 '연 10%의 이자'를 제공해 곗돈 불리기를 노리는 모임을 타깃하고 있다. 

모임비 플러스는 최소 30일부터 최대 200일까지 불입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자금을 불릴 수 있는데, 주기적으로 자금을 예치하지 않고 한번에 불입해도 무방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기본 금리 연 2.0%에 목표액 달성 시 제공되는 금리 연 3.0%를 더해 기본 연 5.0%의 이자가 보장된다. 여기에 목표를 달성한 인원 1명이 추가될 때마다 연 0.5%의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대 10명이 참여할 경우 1000만원까지 최고 연 10%의 금리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토뱅은 최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으로 고객 친화적 모바일금융 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기존 커플통장에서만 제공했던 거래내역 내 댓글, 사진 설정기능 등을 모든 모임통장 대상으로 확대하고, 소비탭 관리와 게시판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소비 탭에서 지출 합계와 전월 대비 지출 변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모임비 사용처를 식비·카페·마트·취미여가 등 22개의 카테고리로 다변화해 지출관리를 세분화했다. 이 외에도 게시판 기능을 추가해 누구나 자유롭게 게시글을 올릴 수 있도록 소통 강화에 힘썼다. 

한편 3사는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환경 구축으로 '1000만 고객 클럽'에 연이어 진입하면서, 총 고객수 4000만명을 넘어섰다. 카뱅이 지난해 말 2300만명을 돌파하며 굳건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고, 케뱅이 7년여만인 지난 2월 1000만 고객 달성에 성공했다. 토뱅은 2021년 10월 출범 후 약 2년 7개월만에 고객수 1000만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