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돌고래호 총 10명 사망 확인…해난 사고 3건 중 2건 ‘어선사고’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발견된 가운데 최근 5년간 바다에서 발생한 해난 사고 3건 중 2건이 어선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 추자도 돌고래호 총 10명 사망 확인…해난 사고 3건 중 2건 ‘어선사고’/YTN 방송 캡처

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발생한 해난사고는 총 7258건으로 집계됐다.

어선에 의한 사고가 4773건(6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레저 선박, 작업선, 예부선, 화물선, 여객선, 유조선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568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1050건, 제주 946건, 충남 642건, 부산 611건 등이었다.

지난 5년간 해난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모두 468명으로 집계됐다. 어선 사고로 가장 많은 343명(73%)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물선에서 60명, 예부선에서도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해 전체 사망·실종자 181명중 145명은 어선사고다. 전년 42명보다 3.4배 증가했다. 올해 피해자 50명 가운데 40명이 어선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2011년부터 4년간 어선을 비롯해 해난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은 총 1371건에 804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7시께 돌고래호가 제주 추자도 신양항(하추자)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했고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8분께 통신이 두절됐다. 이에 해경은 수색에 나섰다.

이후 6일 오전 6시25분께 제주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전남 해남으로 갔던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숨진 채 발견된 돌고래호 탑승자는 총 10명, 3명은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