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4월까지 20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야구장을 찾으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는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MVP 후보로 총 7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일 3~4월 MVP 후보에 오른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투수 중에서는 KIA 네일, 정해영, 삼성 원태인이 후보에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강백호, SSG 에레디아와 최정, KIA 김도영이 후보로 선정됐다. 현재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KIA가 3명이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 2024시즌 첫 월간 MVP 후보에 오른 KIA 네일, 정해영, 김도영(왼쪽부터). /사진=KIA 타이거즈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외국인 투수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상대팀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당당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4월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차례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

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

   
▲ 표=KBO

 
KBO 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해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5월 2일(목) 11시부터 7일(화)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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