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남자 A대표팀과 U-23(23세 이하)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5월 6일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물색해왔다. 여러 후보를 두고 검증 작업을 벌인 끝에 김상식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기로 확정하고 계약에 합의했다.

   
▲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계약기간은 2026년 3월까지다. /사진=배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을 맡음에 따라 베트남과 한국 축구 지도자의 인연은 다시 시작된다. 앞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베트남 축구 역사에 남을 많은 업적을 이뤄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5년여간 베트남 대표팀(U-23 대표팀 포함)을 이끌고 2018 U-23 아시안컵 결승 진출, 202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14∼2020년 전북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감독 데뷔 시즌 팀을 K리그1 정상에 올려놓았고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을 일궈냈다. 지난해 5월 전북이 성적 부진에 빠지자 자진 사퇴했고, 약 1년 만에 베트남 대표팀을 맡아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김 감독은 6월 치러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통해 베트남 사령탑 데뷔전을 갖게 된다. 베트남은 현지시간 6월 6일 필리핀, 11일 이라크와 맞붙는다. F조에 속한 베트남은 4차전까지 1승 3패(승점 3)로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3위에 자리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3차예선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