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선 이재명이 대통령… 국민의힘이 야당"
"유연함과 강인함 갖춘 與 원내대표 나와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동작을)은 6일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란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소위 ‘이재명 1당’이 된 민주당을 상대로 여의도 안에선 우리가 적어도 야당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당선인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된 것을 두고 "강하게 입법 독주를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20일 자신의 서울 동작을 선거사무실에서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시켜 "이런 민주당에 대응하려면 (여당 원내대표는)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협상과 투쟁의 투트랙, 유연함과 강인함의 투트랙, 그래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용기가 필요한데 그런 것을 두루 갖춘 원내대표가 당선됐으면 한다"며 "굉장히 어려운 (것이)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차기 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등에 대해선 "세 후보 다 정책통, 행정고시 출신"이라며 "한번 기대를 해본다"고 밝혔다.

당내 '찐윤'(선명한 친윤석열계 인사)으로 평가받는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 것을 놓고선 "당의 주요한 중진이다 보니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 역할이 꼭 자리를 가지고 하는 역할이 아니라 물밑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가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이른바 '나이(나경원 대표-이철규 원내대표)연대'론에 대해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그동안 보수 정당의 역량이 총집결되지 못했는데 어떻게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지 고민은 있다"며 "그 고민 속에 '꼭 내가 뭘 해야 돼' 식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고민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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