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자당이 “선거 때마다 참패를 해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당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을 회생시키려면 친노 패권을 청산하고 새로이 거듭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노 패권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친노 패권 계파의 수장인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그런데 그런 것은 덮어버리고 아예 외면해버리고 지엽적이고 변죽만 울리는 혁신만 가지고 당이 회생할 수 있을까 지극히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혁신위 활동이 “혁신을 위한 혁신, 형식적인 혁신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혹평하기도 했다.

최근 안철수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문 대표가 놓치고 있는 ‘바닥 민심과 당심’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당시에 (2012년) 대선에 실패한 책임 있는 분들은 당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 반성을 하고 성찰해라, 당의 이념을 중도 개혁 방향으로 바꿔서 지지노선을 넓혀라, 그리고 친노 패권을 청산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것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덮어버리고 어떻게 혁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추석 전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당에 강력히 맞서 집권할 수 있는 승리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정치하는 사람의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의원들과 교감을 나눠보고 있다”면서 “혁신위의 혁신 활동이 마감돼도 국민이 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면 대안의 역할을 찾는 것이 도리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그를 ‘당의 이름으로 열매를 따 먹고 날아가려는 철새’에 빗대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개인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이 혁신위 활동과 뭇느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며 3선 의원인 자신이 두 번은 무소속 출마 후 당선돼 당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입당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탈당 이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참신한 인물을 가지고 중도 개혁 민생 실용 정당을 방향으로 이념과 노선을 정한 신당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다”면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창당 추진 중인 신당에도 “궁극적으로 같이 하지 않겠느냐”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 지도부 비판의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안 의원의 ‘정풍운동’, ‘야당 바로 세우기 운동’에 대해서는 “나무랄 데 없는 부분이고 혁신이 그런 부분에 집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비판이 “당을 살리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이지 누구에게 잘 보이거나 기득권을 챙기려고 공천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계를 은퇴한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그 분의 정치적인 자질이나 경륜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며 “언제든지 정계를 복귀하게 되면 국민의 지지를 다시 모을 수 있는 역량과 자세가 돼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시점에 그 분이 힘을 보탠다면 새로운 방향에서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