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4월 수입차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3월 연속 왕좌를 차지했던 BMW는 2위로 밀려났다. '수입차 왕좌'를 둘러싼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모양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2만910대) 대비 3.1% 증가한 2만1560대로 집계됐다. 지난 3월(2만5263대)보다는 14.7% 감소했다.
4월 수입차 시장의 판도는 다시 뒤집혔다. 4월 순위는 벤츠·BMW·테슬라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는 BMW(6549대)·테슬라(6025대)·벤츠(4197대) 순으로 각각 1·2·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벤츠는 지난달 668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왕좌에 다시 올랐다. 지난 1~3월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벤츠는 홍해 발 물류대란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지난 4월 올해 처음으로 월간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BMW는 5750대를 판매하며 2위, 테슬라는 1722대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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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수입차업계는 벤츠와 BMW의 1위 싸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의 홍해발 인도 문제가 해결되면서 벤츠가 BMW를 다시 앞질렀지만, 누적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BMW가 앞서있다"면서 "다시 1위를 되찾으려는 BMW와 1위를 지켜내려는 벤츠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수입차 시장에서 4위는 볼보(1210대), 5위는 렉서스(920대)가 차지했다. 이어 토요타 893대, 아우디 770대, MINI 676대, 포르쉐 620대, 폭스바겐 566대, 포드 350대, 지프 281대, 랜드로버 268대가 판매됐다. 링컨은 200대, 혼다 167대, 푸조 101대, 쉐보레 85대, 폴스타 83대, 람보르기니 60대, 캐딜락 50대, GMC 36대, 벤틀리 24대, 마세라티 23대, 롤스로이스 22대였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가 2081대 팔리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3(1716대), BMW 5시리즈(1556대), 벤츠 C클래스(951대), 렉서스 ES(607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856대(78.2%), 미국 2724대(12.6%), 일본 1980대(9.2%)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1177대(51.8%), 가솔린 5536대(25.7%), 전기 3626대(16.8%), 디젤 656대(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65대(2.6%)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1560대 중 개인구매가 1만3656대로 63.3%, 법인구매가 7904대로 36.7%를 차지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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