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7일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총선 패인 분석에 돌입했다. 이들은 총선 참패에 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 총선 패배 책임자 리스트 작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백서 TF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조정훈 위원장 및 TF 위원, 박명호 동국대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선 패배 책임자 리스트 작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박명호 교수는 "TF(백서)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며 "순위가 있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일(총선 패배)이 빚어졌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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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일 오전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과 조정훈 제22대 총선 백서 TF위원장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회의실에서 TF위원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국민의힘 제공 |
그러면서 "(리스트 작성은) 공천 실패와 선거 참패에 대한 정치적 문책"이라며 "TF는 법률적 책임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책임론이 분출하는 것에 "앞으로 토론을 이어가면서 총선 패배 원인을 있는 그대로 적어내고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혁신안을 만들자는 데 결의했다"고 공감했다.
다만 책임자 리스트 작성에는 "(박 교수의) 개인적 의견이고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면서 "하지만 어떠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는 밝혀야 한다"며 책임 소재를 명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출범한 총선백서 TF는 6개 소위원회를 가동해 총선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총선 출마자, 사무처 직원, 보좌진, 출입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총선 패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6월 중하순 개혁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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