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경신…중저신용자대출 비중 31.6%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8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19억원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카뱅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그리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717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4515억원에서 29.0% 급증한 5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분기 2.36%보다 약 0.18%포인트(p) 하락했다. 비이자수익은 1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0억원보다 24.4% 증가했다.

여수신잔액도 크게 늘었다. 1분기 말 수신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5조 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었는데,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증가하면서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이에 카뱅의 1분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8%를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 6000억원 증가한 41조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중 대환 목적의 자금들이 크게 늘었다. 대환 목적 비중은 신규 취급액의 62%에 달한다. 전월세보증금대출도 대환 목적 비중이 45%에 육박했다. 올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약 4조 6000억원을 기록해 총여신 중 31.6%를 점유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1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약 70만명 이상 추가 유입됐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도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는데, 20·30대가 80%, 40·50대 중 절반 이상이 카뱅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00만명을 최초로 넘어섰다.

카뱅 관계자는 올해 사업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시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