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입원치료 휴가 직전 "징역 10년짜리 중범죄" 검찰 질타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지난 2017년 국정농단 관련 재판 당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와 검사 간 뒷거래 의혹이 최근 불거진 것과 관련해 "명백한 모해위증교사 아닌가"라며 "당연히 (해당 검사를) 탄핵해야 되고 그것을 넘어서서 형사처벌해야 될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징역 10년짜리 중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뉴탐사'는 지난 6일 국정농단 핵심 당사자인 장 씨가 재판 상황을 지인에게 설명하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장경태 최고위원은 해당 영상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비롯한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시청하며 "검찰이 피고 장시호와 만남을 가지며 구형량을 알려주고 법정구속된 날 따로 만나서 위로하며 약을 주고 심지어 삼성 관련 다른 공판에 증인으로 설 때를 대비해 적어준 내용을 외우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엔) 공범들을 교도관없이 만나게 하는 등 검찰의 불법과 추악한 짓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해당 영상을 지켜본 후 "국민이 직접 보기에 낯 뜨거울 이야기도 있다"며 "검사가 진실을 규명해서 억울한 자가 없게 하고 죄 지은 자에 대해서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하라는 것이지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기억에 없는 것을 외워서 증언해서 죄 만들라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짓들을 백주대낮에 뻔뻔스럽게 저지를 수가 있는가. 이것은 대한민국 검찰이 맞는가"라며 "원내에서 각별히 대책을 좀 세워 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배석한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의 범죄 행태가 드러나면 따박따박 묻겠다"며 "필요하면 (검사)탄핵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8일)은 어버이날인데 사실 모든 부모들은 ‘이달은 어떻게 또 생활하지’라고 걱정을 한다"며 "지난 2년간의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에 최고치였다고 하고 1월 실질임금이 작년 대비 무려 11.1% 하락했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악화된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국정 운영 기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민생회복조치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오는 9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실효성 있는 국정 쇄신책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겠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국정기조의 변화, 그리고 민생 중심의 국정으로 희망을 만들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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