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3안타를 때리고 명품 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 3안타를 친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252에서 0.264(140타수 37안타)로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는 멋진 점프 캐치로 장타를 막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3안타를 치고 호수비도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센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1회초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싱커를 받아쳐 1-2루 사이로 빠져나가는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허드슨의 초구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빗맞아 3루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이정후는 전력 질주해 세이프됐다. 이정후의 내야안타로 만루가 만들어지자 에스트라다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냈고, 이어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4-0으로 달아났다. 2루에 있던 이정후도 홈을 밟아 팀의 4번째 득점을 올렸다.

6회초 1사 1루에서는 투수 앞 땅볼을 쳐 병살타로 연결됐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또 내야안타를 만들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불펜 투수 닉 미어스의 초구를 받아친 것이 1루수 쪽으로 굴러갔다. 이번에도 이정후는 전력질주를 했고, 1루수와 베이스커버 들어온 투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이정후는 살아나갔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다.

이정후는 5회말 수비에서는 조던 벡이 친 잘 맞은 타구를 펜스 앞까지 쫓아가 정확한 점프 타이밍으로 잡아내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이정후의 공수 활약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5-0으로 완파했다.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6승 21패, 3연패에 빠진 콜로라도는 8승 2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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