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7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찾아 ‘창조경제를 향한 대구의 꿈과 도전’을 주제로 열린 대구시 업무보고회 자리에서 노동개혁과 관련 “더 이상 지체하거나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노사 모두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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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대구광역시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이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얼마 전에 노사정위가 다시 가동됐는데 올해가 노동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내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대구시 차원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를 통해 주요 추진성과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통한 벤처상업 생태계 조성 ▷자동차, 기계부품 등 주력 산업의 창조적 혁신 ▷기업이 오고 싶은 도시로의 혁신 등을 발표했다.
특히 권 시장은 물·에너지·의료 등을 대구의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대구가 힘차게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업무보고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로 박 대통령은 앞서 취임 첫해인 2013년 강원, 인천, 경북 지역 업무보고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업무보고회에 이어 박 대통령은 시정모니터단, 다문화가족, 봉사단체 등 시민 200여 명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과 규제개혁,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대구경제 활성화 등 2개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박 대통령의 이번 대구 방문에는 행정자치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무위원을 비롯해 국민대통합위원장, 노사정 위원장 등 국정과제 위원장 등과, 정무·경제·고용복지 수석 등이 동행했다.
대구지역에서는 노총 등 각계 대표들과 함께 벤처 창업가, 취업준비생은 물론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 뮤지컬 창작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소통의 장을 가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업무보고 참석이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지자체의 추진상황을 직접 확인·점검하고 국정 2기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핵심개혁 등의 과제를 지방 정부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