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차단망 보급’, ‘무인 방제시설 구축’ 등 8개 사업 추진
효과 높은 기술 적시에 현장 보급... 피해 예방 총력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고온기에 발생하는 원예특용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8개 신기술보급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 햇빛차단망 시설./사진=농촌진흥


농진청은 올해 경북 의성군, 충북 충주시,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등 97개 지역에서 80억 원 규모로, 고온 피해 대응 5개 사업, 병해충 방제 3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온 피해 대응 사업 중 ‘기후변화 대응 다목적 햇빛차단망 보급 시범사업’은 노지 과수원에서 발생하는 과일 햇볕데임(일소)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15개 지역에 15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

이 기술은 별도의 기둥 없이 버팀대(지주시설)를 연장해 다목적 햇빛차단망을 설치하는 것으로, 푸른색의 촘촘한(가로세로 5mm) 망이 여름철 열매 데임을 막고 과수원 안 온도를 3도(℃) 정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새가 열매를 쪼아먹는 조류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농진청이 최근 3년 동안 29개 지역에 햇빛차단망을 보급한 결과, 설치 농가는 인근 일반 농가보다 상품성이 우수한 과일 생산 비율(상품과율)이 11.6% 높았고, 수확량은 10.4%, 소득도 16.6% 높게 나타났다.

시설 내 고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상고온 대응 시설채소 안정생산 종합기술 시범사업’은 25개 지역에서 25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 안개분무(포그) 시스템과 유동 팬 등을 활용해 온실을 관리하면 빛 차단(차광) 없이 온실 내부 온도를 32도(℃) 정도로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무인 방제 활용 과수 종합관리기술 구축 시범사업’을 경기도 안성, 가평 등 9개 지역에서 9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과수원 기둥에 약제 뿜는 장치(노즐)를 고정해 쓰는 무인 방제 기술은 사람 없이도 원격으로 방제할 수 있어 사고와 유해 물질 흡입으로부터 농업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장선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고온기 대응 기술이 원예특용작물 현장에 제때 보급되도록 지방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하는 한편, 기술 적용 효과를 확산해 이상기상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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