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순위 동시 청약…'더샵 탕정' 30.4대 1 vs '배방 필하우스' 3.2대 1
배방 필하우스, 입지·브랜드·평면 구성 등 열세…'계약률 저조' 가능성도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충남 아산 지역에서 동시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이앤씨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와 한성건설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가 1순위 청약에 나선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판정승을 거뒀다. 입지와 브랜드, 평면 구성 등 다각도에서 모두 포스코이앤씨가 비교우위라는 평가다.

   
▲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 1순위 청약 결과./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갈무리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지난 8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 제외 612가구 모집에 1만8602명이 몰려 평균 30.4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는 같은 날 이뤄진 1순위 청약에서 총 935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2975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18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단지는 같은 시기 아산 지역에서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로 관심을 받았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는 아산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구역에 각각 들어선다.

입지 차이가 두 단지 간 흥행 여부를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샵 탕정인피티니시티 2차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는 ‘직주근접’ 메카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로부터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먼저 분양에 나섰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 단지에 3만3969명이 몰렸던 점이 이러한 인기를 방증한다.

탕정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티1‧2일반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단을 배후에 두게 된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가깝고 KTX 천안아산역도 인근에 있다. 특히 도시개발구역 남측에 보도교 신설이 계획돼 있어 탕정역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1순위 청약 결과./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가 들어서는 아산배방월천지구의 경우 이미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 있고, 인프라도 어느 정도 구축돼 있다는 평가지만 지하철 1호선 배방역과 탕정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직주근접 메리트 또한 아산탕정지구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 ‘더샵’과 한성건설 ‘필하우스’ 간 브랜드 인지도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 타입별 경쟁률을 살피면 주력 평형인 84㎡ 약세가 눈에 띈다. 104㎡가 17.42대 1, 104㎡T가 136.67대 1 경쟁률로 선방하며 1순위에서 마감한 반면 84㎡A‧B는 모집가구수의 5배수를 채우지 못했다. 84㎡C는 325가구 모집에 158건 신청에 그쳐 대거 미달됐다.

84㎡A‧B가 4베이 구조인 반면 84㎡C만 타워형 구조로 설계된 점이 미달 발생 원인으로 지적된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의 경우 84㎡ 전 타입(A‧B‧C)이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두 단지 간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발표일이 늦은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가 계약률 측면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아산에서는 두 단지에 이어 대우건설이 바통을 넘겨받아 신규 분양에 나선다. 오는 24일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 입주자모집공고를 등록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59~136㎡ 총 141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해당 단지는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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