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낮춘 제품도 선봬...시장 맞춤형 전략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내 이중가격을 도입해 처방 확대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최근 오리지널 제품 도매가격에서 85% 할인된 1038달러(2회 투여분 기준)의 낮은 도매가격 버전의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했다.

미국은 보험사,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 시장마다 선호하는 의약품 가격이나 리베이트 전략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선 같은 제품이지만 가격을  달리한 별도 제품으로 승인 받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이번 가격을 내린 도매 제품의 출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오리지널 제품 도매가격 대비 5% 할인된 6576.5달러(2회 투여분 기준)의 가격으로 먼저 출시한 높은 도매가 제품과 함께 미국에서 유플라이마의 이중가격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기존 제품은 리베이트 비중이 낮은 공보험 시장에 공급하고 리베이트 수준이 높은 사보험 시장에는 도매가를 낮춘 유플라이마를 공급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의 이중가격 정책을 적극 활용해 남은 대형 PBM을 포함해 중소형 PBM들과도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2023년 기준 약 144억400만 달러(한화 약 18조72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 가운데 전체 매출의 84% 이상인 약 121억6000만 달러(한화 약 15조8080억 원)를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기록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이중가격 정책을 통해 유플라이마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 및 의료 시스템 전반에 경제적 이익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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