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2승을 올리며 지난해 대상 및 상금왕 수상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사흘째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이예원은 1라운드부터 지켜온 선두를 놓치지 않으면서 윤이나(10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며, 지난해 3승 포함 통산 5승을 올렸다.

   
▲ 이예원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선수는 박지영에 이어 이예원이 두 번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시즌 상금랭킹 3위(3억6113만원), 대상 포인트 3위로 올라섰다.

이승연에 3타 차, 윤이나에 4타 차로 앞선 채 이날 경기에 돌입한 이예원은 장타력을 앞세운 윤이나가 추격해오자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대응하며 버텼다. 윤이나가 2타 차로 따라붙은 가운데 이예원은 16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고 칩샷도 실수를 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6m정도 되는 거리의 파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굳혔다. 윤이나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예원은 편안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윤이나는 버디를 6개나 잡아내는 등 멋진 추격전을 폈으나 이예원이 흔들리지 않아 끝내 역전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5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징계가 풀려 복귀한 후 개인 최고 순위다.

황유민과 한진선이 공동 3위(7언더파), 이동은과 안선주가 공동 5위(6언더파)에 올랐다. 박지영은 이날 2타를 잃으며 공동 18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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