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가 교체 투입 후 멀티골을 터뜨린 이승우의 활약을 앞세워 전북 현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선수 퇴장 악재로 2골 차 리드를 못 지키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FC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전북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수원FC는 승점 18(5승 3무 4패)이 돼 4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전북은 승점 10(2승 4무 6패)에 머물러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수원FC 이승우가 연속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은 완전히 전북의 흐름이었다.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문선민이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전반 32분에는 수원FC 골키퍼 안준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전북에 결정적 악재가 닥쳤다. 전반 42분 보아텡이 안데르손에게 위험한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2골 뒤지긴 했지만 수적 우위를 확보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반격을 노렸다. 이승우는 후반 11분 추격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박철우가 슈팅했는데 수비 맞고 굴절됐다. 이승우 쪽으로 향한 볼을 이승우가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수원FC는 계속 몰아붙이다가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이승우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지동원이 머리로 연결해준 볼을 이승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승우의 멀티골로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끌어올린 수원FC는 4분 뒤인 후반 39분 역전에 성공했다. 역습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안데르손이 슈팅해 전북 골네트를 흔들었다.

10명이 싸운 전북은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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