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가 국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시리즈(총상금 100만달러) 개인전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찰리 헐(잉글랜드·7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효주는 1~3라운드에서 계속 선두를 지켜 와이어투와이어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7만5000달러(약 1억원).

   
▲ 김효주가 첫 출전한 LET 대회 아람코 팀시리즈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ET 공식 홈페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 경력의 김효주는 LET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효주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지난해 10월 LPGA투어 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VOA 이후 7개월 만이다.

전날 경기가 비 때문에 중단돼 김효주는 이날 오전 잔여 8개 홀을 돌고 오후에 3라운드에 나서 총 26개 홀을 치르는 강행군을 했다.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김효주는 헐에게 1타 차까지 추격 당했다. 김효주보다 3타 뒤진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헐은 전반에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김효주를 추격했다. 

다시 집중력을 발휘한 김효주는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를 벌렸고,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4타 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이미 우승은 확정된 후였다.

단체전 우승은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이끈 '팀 강(Team Kang)'이 차지했다. 대니엘 강은 개인전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프로 선수 3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이 한 팀을 이뤄 36홀로 승부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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