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선발 출전해 무실점 수비를 펼치다가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뮌헨은 승리를 거두고 2위에서 밀려나지는 않았다.

뮌헨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 김민재가 선발 출전해 무실점 수비를 펼치다 부상으로 교체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은 승점 72(23승 3무 7패)가 돼 슈투트가르트(승점 70)를 제치고 리그 2위를 지켰다. 이제 분데스리가는 마지막 34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뮌헨과 슈투트가르트는 최종전에서 2, 3위를 가린다.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주고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한 뮌헨은 최소한 2위는 해야 자존심은 지키는데, 이날 승리로 최종전을 비기기만 해도 2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뮌헨은 호펜하임, 슈투트가르트는 묀헨글라트바흐와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렀던 뮌헨은 이날 몇몇 주전들을 선발 제외하고 볼프스부르크를 상대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 대신 마티스 텔이 최전방 공격을 맡고, 중앙 수비도 주전으로 기용돼온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 대신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을 내세웠다.

뮌헨이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내준 패스를 로브로 즈보나렉이 잡아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2005년생 신예 즈보나렉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어 뮌헨은 전반 13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토마스 뮐려가 찔러준 패스를 레온 고레츠카가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 고레츠카가 팀 두번째 골을 넣고 뿌듯해하고 있다. 뮌헨은 2-0 승리를 거뒀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전반 18분 뮌헨은 또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뭘러의 패스로 브리안 사라고사가 골을 뽑아냈으나 뭘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두 팀은 공방을 이어갔지만 뮌헨의 추가골도, 볼프스부르크의 추격골도 나오지 않았다.

김민재는 적절하게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무실점 수비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으나 한 차례 패스 미스로 아찔한 장면도 연출했다. 전반 43분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에게 내준 패스가 짧았다. 요나스 올데르 빈이 이 볼을 가로챘고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롱 슛을 시도했다. 슛에 힘이 실리지 않아 노이어 골키퍼가 잡아냈지만, 슛이 정확했다면 김민재의 패스 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될 뻔했다. 

김민재는 경기를 다 뛰지 못하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후반 29분 빈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에 발목이 깔리며 넘어졌다. 부상 당한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뮌헨의 2골 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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