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희소성 앞세워 청약 경쟁 치열
집값도 올라…고양 장항 유보라 등 주목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 이른바 '호품아'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와 현재 실거래가./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광역시 일원에 분양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7000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는 올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청약접수 건수다. 이 단지는 광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인근에 풍암호수가 자리한다.

지난해 7월 전북 전주에서는 세병호 호수공원이 인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평균 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충북 청주에서 오창호수공원이 가까운 '더샵 오창프레스티지'가 평균 12.9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최근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방에서 이러한 청약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일산, 광교, 동탄 등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호수공원이 자리한 지역에서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는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월등히 높은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분양가 대비 최근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일산호수공원 일대에 위치한 '킨텍스 원시티' 전용면적 84㎡가 올해 2월 12억4000만 원(42층)에 거래돼 분양가 5억8020만 원(2016년 4월 분양) 대비 114% 올랐다. 104㎡는 작년 7월 17억3000만 원(23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분양가(6억8600만 원)와 비교해 152% 상승했다.

광교호수공원과 접해있는 '광교 중흥S-클래스'(2015년 8월 분양)는 올해 4월 84㎡는 16억3000만 원(46층, 분양가 5억9300만 원), 109㎡가 17억3000만 원(47층, 분양가 6억7500만 원)의 실거래가로 분양가 대비 각각 175%, 156% 올라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동탄호수공원 인근에 자리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역시 집값이 크게 뛰었다. 98㎡의 올해 4월 실거래가는 12억4700만 원(21층)으로 분양가(2016년 11월) 4억5250만 원과 비교해 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올해 상반기 호수공원 인군 주요 분양단지./자료=각사 제공

호수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희소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해양도시를 제외하면 주거지에 수변 공간이 있는 곳은 상당히 드물다.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된 단지 중 '호품아'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반도건설은 오는 6월 경기 고양 일원에 '고양 장항 유보라' 84·99·170㎡ 총 169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 장항지구 내 유일한 일산호수공원과 맞붙어 있는 단지다.  

강원 속초 일대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중 '더샵 속초프라임뷰’'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영랑근린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며, 단지 바로 앞에 영랑호수공원이 위치한다.

GS건설은 오는 6월 전남 순천 일대에 '순천 그랜드파크 자이' 84~206㎡ 총 99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호수공원이 조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이 인근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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