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듀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우울한 날이었다. 이정후에 이어 김하성도 부상을 당해 경기 도중 교체됐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한 후 교체됐다.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공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 아웃됐다. 4회말 1사 1, 2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뷸러가 던진 공에 왼쪽 손목을 강타 당했다. 상당히 고통스러워한 김하성은 일단 1루로 나가 다음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김하성은 5회초 수비에는 나서지 못하고 타일러 웨이드 주니어와 교체됐다.  

X-레이 촬영 결과 김하성은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순한 타박상으로 보이지만 상태를 지켜보고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타티스 주니어(오른쪽)가 1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고 크로넨워스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다음 타자 크로넨워스도 백투백으로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날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에 4-0 완승을 거뒀다. 1회말부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2-0으로 리드를 잡았고, 4회말 김하성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돼 아라에스의 땅볼이 나왔을 때 추가점을 냈다. 5회말에는 잰더 보가츠가 솔로홈런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다저스의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전날 경기서 허리 쪽에 이상을 느껴 이날 결장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다저스와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끝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27승 15패)와 2위 샌디에이고(22승 21패)의 승차는 5.5게임으로 좁혀졌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수비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가 담장에 강하게 부딪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됐고, 어깨 탈구가 의심돼 큰 걱정을 사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