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PB 컵커피 7년 만에 프리미엄급으로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올해 편의점 업계는 PB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13일 세븐일레븐은 기존 PB 컵커피를 7년 만에 프리미엄급으로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 프리미엄급으로 새롭게 나온 세븐일레븐 PB 세븐셀렉트 컵커피/사진=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 PB 컵커피는 2018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수량 5500만 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로 접어드는 5월을 맞아 기존 1등 PB 컵커피 ‘주문하신’ 시리즈의 원유 함량을 보다 높여 프리미엄급으로 선보였다.

최근 편의점 PB 상품은 높은 가성비와 품질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상징하는 차별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음료, 과자, 라면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편의점 PB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PB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조만간 PB 컵커피 라인을 포함, 다른 카테고리의 PB 상품들도 프리미엄급으로 계속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는 ‘초저가’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CU는 올해 초 880원짜리 컵라면에 이어, 지난 8일 990원짜리 가성비 스낵을 출시했다. 990원 스낵 용량은 75g으로, 기성 스낵에 비해 가격은 30% 정도 낮추고 중량은 20%가량 늘려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지난 1월에는 1000원짜리 매콤어묵 삼각김밥과 880원짜리 ‘880 육개장 라면’을 선보였다. 880 육개장 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40만개가 팔렸다.

CU의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는 NB 상품들을 제치고 각 카테고리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CU의 득템 시리즈 단품별 판매량을 살펴 보면, 40여 종의 상품 중 약 25%에 달하는 10종이 해당 카테고리에서 각각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량 1위 득템 상품은 계란 치즈 핫바 닭가슴살(블랙페퍼 맛) 김치볶음밥 콰트로 치즈 피자 순살 치킨 김부각 각티슈 롤티슈 휴대용 티슈다.

   
▲ 편의점 CU에서는 초저가 PB 제품들이 해당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싹쓸이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GS25도 물가안정 플랫폼을 자처하며 ‘초특가’ 상품으로 맞불을 놨다. 슈퍼마켓 초특가 PB ‘리얼프라이스’ 상품 6종을 올해부터 편의점에도 본격 도입했다. 해당 상품은 1500원 두부, 9000원대 냉동삼겹살 700g 등 알뜰 소비를 체감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선정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판매하는 대용량 롤티슈 상품 20여종 중 매출 2위인 천연펄프롤티슈24롤을 GS25에 그대로 도입했다. 계란15입과 대패삼겹살700g은 GS25 전용 상품으로 새롭게 기획했다.

PB 컵라면도 GS25가 공들이는 전략상품이다. GS25가 지난 1월 25만개 수량 한정으로 선보인 ‘오모리깍두기설렁탕라면’은 전체 용기면 150여종 가운데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GS25 전체 용기면 매출을 보면, 상위 30개 가운데 PB 상품이 7개다. 이들 PB 용기면은 해외로도 진출했다. 지난 5년간 24개국에 누적 수출액 30억 원을 돌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2006년 틈새라면을 시작으로 오모리, 공화춘, 점보도시락 시리즈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유통가 최강의 PB라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계절 한정, 스핀오프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가치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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