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올라 1년만에 최고 상승
[미디어펜=성동규 기자]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또다시 다우존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또다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도 전월과 비교해 0.4% 오르며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 3.1% 상승해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4%)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6% 오른 게 4월 생산자물가 상승의 4분의 3을 기여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물가로도 불리며 일정 기간을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올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문가 예상보다 크게 올라 시장의 물가 반등 우려를 키웠다. 3월 상승률이 주춤해짐에 따라 시장도 한숨을 돌렸으나 4월 지표가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15일에 발표될 예정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3월까지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4월에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와도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Fed의 일부 매파 인사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예상보다 계속해서 높게 나온다면 오히려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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