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보험사들이 임베디드 보험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앞다퉈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접근성이 좋은 임베디드 보험을 통해 고객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임베디드 보험이란 비보험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 및 이용 시 보험사의 보험상품이 내장돼 제공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전자제품 구매와 함께 선택·가입할 수 있는 파손 보장 서비스, 보증기간 연장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임베디드 보험 상품이다.
|
|
|
▲ 사진=삼성생명 |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goodoc)과 제휴를 통해 임베디드 보험 '굿데이 건강서비스'를 선보였다.
'굿데이 건강서비스'는 굿닥에서 병원 접수나 예약을 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입 동의만 거치면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다.
보장기간은 1년으로 가입 완료와 동시에 식중독 입원, 특정법정감염병진단 등 8가지 담보에 대해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굿닥과의 제휴를 통해 병·의원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을 서비스화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 위험을 간편하게 보장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6월 M2E(Move to Earn) 서비스 앱 '가자고'의 개발사 이지테크핀과 임베디드 보험이 결합된 보험 아이템 '걷다다쳐도걱정마자켓'을 출시했다. 임베디드 보험을 M2E 아이템 형태로 출시한 것은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다.
M2E 서비스는 걷기 등의 운동을 하면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 블록체인 기반과 가상화폐 및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연계하며 최근 유저수가 꾸준히 증가하다.
'걷다다쳐도걱정마자켓'은 '가자고' 앱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앱 내 '내 장비' 탭에서 해당 아이템 장착 후 걸으면 더욱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건강관리 활동 중 발생될 수 있는 골절, 깁스, 재해수술 보장의 보험혜택이 아이템 구매와 함께 제공된다. 해당 보험료는 이지테크핀에서 전액 부담한다.
KB손해보험은 대학생 대상 '임베디드 보험 신상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KB손해보험은 기존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임베디드 보험 상품을 찾기 위해 이번 대학생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기획했으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좋은 아이디어는 실제 타 업종 플랫폼에 탑재할 KB손해보험 임베디드 보험 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임베디드 보험의 시장가치는 2030년까지 약 7000억달러(92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생명·건강 분야까지 인슈어테크 기술을 적용하면 임베디드 보험은 약 3조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