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가 하루 단축된다고 16일 예고했다.

   
▲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가 하루 단축된다고 16일 예고했다./사진=김상문 기자


현재 결제주기는 거래일 2영업일 후에 증권과 대금을 결제하는 T+2일이다. 오는 28일부터는 T+1일로 1영업일 당겨진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T+1일 결제로 변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SEC는 결제주기를 단축하면서 결제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일 당일 내 매매확인, 결제자료 확정 및 승인 등을 포함한 결제승인 처리를 의무화했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금까지 국내 증권회사, 보관기관 등과 협력해 결제주기 단축에 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보관기관인 씨티은행과 함께 T+1일 결제의 쟁점과 이행사항 등을 검토했고, 국내 증권회사 대상으로 업무시간 조정, 전산시스템 성능·처리속도 개선 및 결제 이행지원 등의 추진 과제를 마련해왔다.

현재 미국 주식중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증권사는 4월 말 현재 25개사에 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이 국내 투자자의 주식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결제자금(매도대금) 인출은 현재보다 하루 빨라지는 반면, 거래시간이나 거래방식 등은 변동이 없으며, 결제주기 단축으로 인한 추가적인 거래비용 증가 등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탁결제원 측은 "미국 주식투자 증가로 인해 일별 결제지시 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전산 장애 발생 등 예외적인 상황에 대비한 업무처리 절차를 마련하고 있고, T+1일 결제 이행 초기 평일·휴일(토요일 포함)의 조기 근무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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