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다 불미스러운 일로 미국으로 돌아갔던 에런 브룩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5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복귀해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5년만의 MLB 복귀 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나 오클랜드가 0-3으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오클랜드 타선은 총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브룩스를 전혀 지원해주지 못했다.

   
▲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선발로 복귀한 브룩스. /사진=오클랜드 애슬레틱스 SNS


2019년 이후 처음 선발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브룩스는 긴장한 탓인지 1회말 첫 이닝에서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해 카일 터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는 등 2실점했다. 

브룩스는 4회말에도 추가 1실점하긴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룩스는 통산 53경기(29선발) 등판해 9승 14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2020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로 진출한 브룩스는 23경기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좋은 성적을 내고 2021년 재게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1시즌에는 13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치다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시즌 도중 KIA에서 퇴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 브룩스는 202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5경기에 구원 등판한 외에는 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8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최근 빅리그 콜을 받아 이날 5년 만에 선발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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