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대구·경북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신규 시중은행의 탄생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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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권 중심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사진=금융위 제공. |
금융위원회는 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권 중심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은행산업의 경쟁 촉진을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구은행은 지난 2월 지방은행으로는 최초로 은행법 제8조의 은행업 인가 규정에 근거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에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요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의 인가 심사 시 ‘내부통제체계의 적정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대구은행은 작년 고객 명의 예금 연계 증권계좌 임의개설한 금융 사고 이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증권계좌 임의개설 사고와 관련해서는 연계 예금 증권계좌 개설 시 ‘알림톡’ 발송, 신분증 진위확인, 계좌비밀번호 입력단계 추가 등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사항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인가 이후에도 내부통제 개선사항 관련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인가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고 내용의 적정성을 점검하여 필요시 보완·개선 등의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구역 중심으로 은행간 경쟁이 촉진되면서 소비자 후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수도권은 물론 충청·강원 등에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비대면채널 고도화와 외부플랫폼과 제휴 확대 등을 통해 고객 근접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해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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