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년 제34회 AFC 총회에서 정 회장은 집행위원으로 뽑혔다.

   
▲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더팩트 제공


AFC 집행위원회는 AFC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AFC 주최 각종 대회의 개최지 선정 등 주요 의사결정이 AFC 집행위원회에서 이뤄진다.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여성 1인은 집행위원 겸직), 그리고 집행위원 18명 등 총 30명으로 집행위원회가 구성된다.

단독 출마한 정몽규 회장은 AFC 정관에 따라 투표 없이 추대로 집행위원 선임이 확정됐다. 정 회장 외에도 중앙아시아에 할당된 여성 위원 몫으로 단독 출마한 미고나 마흐마다리에바(타지키스탄) 위원도 이번에 함께 선임됐다.

현 집행위원 임기는 2027년 정기총회까지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임기 동안 아시아축구의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국제축구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AFC 집행위원 선임의 의의를 전했다.

   
▲ 정몽규 회장의 AFC 집행위원 선임이 결정된 AFC 총회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해 축구 외교 무대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으로 다시 축구 외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올해 들어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 아시안컵 기간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 표출 등 대표팀 관리의 문제점 노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해임, 새 대표팀 감독 선임 난항에 이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으로 축구협회와 정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정 회장 퇴임을 요구하는 축구계 안팎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 회장은 AFC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정 회장은 내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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