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중국의 수출 둔화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870선으로 밀려났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24%) 내린 1878.6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5.92포인트(0.31%) 오른 1889.14로 장을 시작했다가 중국의 수출입 지표 발표 직후 1868.48까지 밀려난 후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8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6.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월(-8.9%)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역대 두번째로 긴 24일 연속 '팔자' 기록을 이어가며 24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209억원어치, 17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19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반기 배당 매력이 부각된 통신업이 3.31% 오른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2.21%), 건설업(2.10%), 섬유의복(1.65%), 전기전자(1.45%), 운송장비(1.23%), 기계(0.88%)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의약품이 5.68% 급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2.89%), 유통업(-2.30%), 음식료품(-2.29%), 증권(-1.96%), 화학(-1.89%), 전기가스업(-1.84%), 의료정밀(-1.2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형주 위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다수가 올랐다.
SK텔레콤이 4.77% 급등한 가운데 환율 급등 수혜주로 손꼽히는 현대차(2.96%), 현대모비스(1.92%), 기아차(1.41%)가 올랐다. 이 밖에 삼성에스디에스(2.57%), 제일모직(2.48%), 삼성전자(1.80%) 등도 상승했다. 시총 15위권에서는 아모레퍼시픽(-3.92%), NAVER(-2.74%), SK(-2.15%), 한국전력(-1.90%)만 하락했다.
LG전자는 환율수혜와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해져 6.71%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8포인트(1.63%) 하락한 638.2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28포인트(0.51%) 오른 652.08로 개장했지만 하락 반전하고 나서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64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5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37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약세였다. 기술성장기업부(-3.87%), 제약(-3.73%), 섬유의류(-3.42%), 일반전기전자(-3.13%)의 낙폭이 컸다. 반면 방송서비스(2.68%), 통신방송서비스(1.63%), 출판매체복제(1.3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CJ E&M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힙입어 전일대비 5.43% 오르며 2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로엔과 CJ오쇼핑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바이로메드,파라다이스, 다음카카오,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은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8원 하락한 1200.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