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배상 추정액 '비용' 인식해 순이익 급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6일 밝혔다. 

   
▲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4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1265억원 대비 약 67.8%(857억원) 급감한 실적으로, 홍콩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이 일회성 비용으로 대거 반영된 탓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는 지난해 1분기 1265억원 대비 약 67.8%(857억원) 급감한 실적으로, 홍콩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이 일회성 비용으로 대거 반영된 탓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실적 감소 배경에 대해 "비이자이익의 성장, 철저한 비용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32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고 전했다. 

영업수익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불구, 자산 규모의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소매금융에서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한 반면, 기업금융에서 시장 변동성 완화로 외환파생상품 수요가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비용의 경우 임금인상에도 불구, 철저한 관리 및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2306억원보다 1.1% 줄어든 2282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1분기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 및 PF대출 관련 선제적인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나타나면서 187억원 줄어든 1억원에 그쳤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의 여파로 149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9%로 전년 동기 대비 0.32%포인트(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09%로 전년 동기 대비 6.58%p 각각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6%p 급등한 0.43%로 치솟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39.29%p 급락한 204.9%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 85조 7008억원 대비 1.1% 증가한 86조 6179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1.10%로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5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6.95%를 기록해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고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