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거점 점포 원주지점…"인뱅과 합심해 강점 내세울 것"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DGB대구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1967년 10월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대구은행은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변모하게 됐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에 발맞춰 전국 단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다. 추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새 사명을 안건으로 내걸겠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한다.

   
▲ DGB대구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1967년 10월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한 대구은행은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변모하게 됐다./사진=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서의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를 내걸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를 내세우고자 한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브랜드 위상 강화 등 은행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은행은 중소기업들에게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과 조달비용 절감 등으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부통제시스템 고도화와 자산건전성 관리도 지속 추진한다. 대구은행은 사내 △내부통제혁신위원회 신설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추진 △외부 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 △AI-OCR 적용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이번 시중은행 전환에 발맞춰 기존에 진출할 수 없었던 충청·강원·호남·제주 지역에 점포를 개설한다. 다만 점포 수를 급격히 늘리기 보다 디지털 금융 및 전국 거점 점포와 기업영업지점장(PRM)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영업 전략을 펼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국 영업망의 구축을 위한 첫 거점 점포로 대구은행은 '원주지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원주지역은 대구·경북 및 수도권과 인접해 거점 지역으로서의 입지가 유리하고, 해당 지역에 지방은행이 전무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역사적인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은 고객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가능했다"며 "금융소비자와 은행산업 그리고 국가경제에 있어 변화를 이끌어내어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DGB대구은행은 확고한 건전성과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은행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금융시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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