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매출액 1조6330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 당기순이익 -1744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견고한 국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해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다만, 공급 및 수송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한 것에 대해  △운영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 △안전투자비용 확대 △유류비 및 운항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대비 28.8%(572억 원) 늘어난 감가상각비 2555억 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비효율기재의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내용연수 단축으로 317억 원이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 감가상각비용 67억 원 등이 추가됐다.

   
▲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 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며 "최근 3년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경쟁력 강화 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운항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투자비용 또한 확대했다. 항공기 정비 등 외주 수리 비용은 13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4%(505억원) 늘었다.

또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459억 원), 운항비용(2525억 원)등이 전년대비 각각 12.2%(595억 원), 32.7%(622억 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1261억원을 기록, 적자폭이 증가했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조937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노선 운항을 확대하였으며, 1~2월 동계 성수기에 동남아노선 증편 및 호주 멜버른 부정기 운항 등 공급을 증대했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여객기 운항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이 증가해 시장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노선과 최근 회복세에 있는 중국수요 선점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화물기 공급 운영 최적화를 통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체리, 망고 등 계절성 화물 수요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5년만의 신규채용도 실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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