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로 상반기 수주 기대
현대로템도 K2 전차 현지 사격·기동 시연 펼쳐
루마니아서 수주 성공하게 되면 K-방산 위상 제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계가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루마니아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통해 수주에 나섰고,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내세워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수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는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현지 마케팅을 통해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신형 자주포 도입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통해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에 도전장을 냈는데 현재 세부사항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규모는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을 수출한 경험을 살려 수주에 나서고 있다. 경쟁국가인 독일과 튀르키예가 사실상 수주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 내에서는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수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장갑차를 통해서도 루마니아에서 수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루마니아는 올해 상반기 보병전투장갑차(IFV) 도입 사업 입찰을 공고할 것으로 보이는데 4조 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이다. 

루마니아는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을 조건으로 제시할 예정인 만큼 수출용으로 개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가 적합하다는 평가다. 

현대로템도 K2 전차를 내세워 루마니아 수주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루마니아에서 K2 전차의 사격·기동 시연을 펼쳤다. 당시 루마니아 고위급 군 관계자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시연은 계약 체결 직전에 이뤄지는 성능 평가의 성격이 짙어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 계약 규모에 대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대 500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는 22~2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흑해 방위 및 항공우주(BSDA) 전시회 2024’에 양사가 참가한다. 루마니아 정부와 군의 주요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행사인 만큼 양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방산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본다. 

특히 루마니아 장갑차 도입 사업의 입찰 공고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경쟁 국가에서도 이번 전시회에 대거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을 주력으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루마니아 전시회는 장갑차 도입 사업 수주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K-방산에 대한 위상을 한층 더 높이면서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루마니아에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K-방산의 수주 영토는 더욱 넓어지게 된다. 

2022년 폴란드에서 K9 자주포와 K2 전차, 경공격기 FA-50 등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천궁-Ⅱ 수출에 성공했다. 중동에서는 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서는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가 페루에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산 전투 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로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빠른 납기와 가성비를 장점으로 수출 지역을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에서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유럽 내 K-방산 견제 움직임 속에서도 수주 성과를 올리게 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며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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